"中, 군수 장비·기술 러시아에 지원"

입력 2023-02-05 18:33   수정 2023-02-06 00:34

중국이 군수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가 러시아 세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C4ADS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시아 수출이 제한된 품목 8만4000건이 중국을 통해 러시아에 유입됐다.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와 중국 기업 10여 곳도 활발하게 무역을 펼치고 있었다.

일례로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영 군사장비업체 JSC로소보넥스포트에 M-17 군용헬기의 항법장치를 수출했다. 중국의 푸젠나난바오펑전자도 JSC로소보넥스포트에 장갑차용 통신방해 망원 안테나를 판매했다. 같은 해 10월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AVIC는 러시아 방산업체인 로스텍 자회사에 Su-35 전투기 부품을 수출했다.

WSJ는 “(드러난 품목은) 중국이 러시아에 수출한 ‘이중 용도’ 상품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중 용도 상품은 필요할 경우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일컫는 것으로 반도체 등이 포함된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 확립과 특수 군사작전 수행에 필요한 기술적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서방은 북한 등에도 러시아 전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같은 날 미 국무부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4차 미·폴란드 전략대화를 열고 “벨라루스, 북한, 이란은 러시아를 그만 지원하고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한) 거짓 주장을 확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침략을 중단할 때까지 제재를 강화하겠다”며 “제3국 관할 지역에서 이뤄지는 제재 우회 행위를 추적하고 더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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